사람들은 왜 달리냐 묻기도 한다
가끔 사람들은 나에게 달리는 이유를 묻곤 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제대로 알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대답이 좋아서 달려요. 달리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이렇게 대답하곤 했어요.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대체로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나도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었어요.
달려본 사람은 질문이 다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일리지 혹은 목표 거리에 따라 질문이 달라져요. 이제 달릴 준비를 하거나 막 시작한 사람들은 하루에 10키로 달린다고 하면 놀란다. 그런데 나보다 더 먼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은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 신발은 어떤걸 신냐? 등등 장비를 물어요. 그리고 각자의 노하우를 나누어 주기도 하고 무용담을 들려주기도 해요. 재밌어요.
먼저 달려본 사람들이 신어 본 신발에 대한 정보를 정말 값진 정보거든요. 신발은 여러번 신어보기도 어렵구요. 가격도 워낙 비싸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신발이라도 내게 않맞을 수도 있어요.
달리지 않은 사람이 공감하기는 어렵다
달리기를 하며 건강의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본 사람은 달리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갈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달리는 거리도 5키로, 10키로 점점 늘어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나는 10키로 대회에 한번 처음 참여해 봤어요. 아직도 여윤이 남아 있을 정도로 좋더라구요. 하프 마라톤을 참여하고 싶으나 대회가 없어요. 모두 매진이예요. 그래서 혼자 달리는 공원에서 21.195키로를 달렸어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제일 먼 거리는 30키로를 달렸어요. 조만간 다시 30키로 달려보려고 해요.
달리기에 좋은 나만의 조건을 만들고 있어요. 예를들면 이어폰과 폰 넣는 허리가방이라든지 소소한 소품들이 필요하더라구요. 제 경우는 그것들이 페이스 메이커로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아이폰으로 달리기 기록을 해요.
달리지 않을 이유는 찾는다
그런데 달리기 이야기를 하면 의외로 달리지 못하는 이유를 먼저 가져와요. 그래서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루거나 아직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경우에는 한 두번 이야기를 하다가 더 이상하지 않아요. 너무 부담을 줄까봐서 함께 하는 자리면 이야기를 꺼내는것도 조심하게 되구요.
달리는 이유를 찾는다
오늘 달리기를 하다가 이유를 깨달았어요. 그냥 좋아서 달려요가 아니었어요. 그 대답은 제대로 이유를 몰라서였던 대답이었어요.
나는 궁금한게 많은 사람이예요. 과연 그게 될까? 가능할까? 혹은 그게 왜 않되는데 같이 이유를 알고 싶어해요.
오늘 아침애 달리는데 숨이 트이지 않아요. 보통 3-5키로 사이에 트이는데, 이럴 때 또 궁금해져요. 나는 어느 정도 거리를 달릴깨 숨이 트이나? 혹은 어떤 조건에서 숨이 트이나 같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만나면 그걸 알고 싶어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빌더업 달리기라고 초반에 느리게 시작해서 점점 속도를 올리는 방식의 달리기 방법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제대로 따라가면 마지막까지 힘차게 달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속도를 높이면서 그게 잘 안되고 있어요.
이런 소소한 도전들이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면서 나를 찾아가는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주로 많이 걸었어요. 2달 반 정도는 걷기만 했어요. 거리를 점점 늘려서 걸었어요. 최종적으로 20키로넘게 걸어 봤어요. 그런데 이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게 맘에 걸리더라구요. 그러다가 달려보니 시간이 반 정도로 줄어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리고 살살 달리니까 달릴만 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달리다가 유튜브를 통해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달리고 있어요. 그리고 배운걸 제게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고 있어요. 그래서 어쩌다가 배운게 내게 적용이 되면 아 그 기분이 정말 말할 수 없이 좋아요.
달리는 지역도 조금씩 변경해서 달리는 재미를 추가해 보고 있어요. 예전에 걸었던 공원을 방문해서 이전 기억을 떠 올리며 이전엔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를 생각해 봐요. 현재의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 여름 걸었던 영상들이 있어요. 그것을 보고 요즘 겨울로 접어든 공원을 촬영하면서 달려요. 이전 영상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크고 감동도 있어요.
달리기는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이 그 안에 있어요. 그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내 것으로 만들어가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리고 있어요. 몇년은 최소한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에는 금방 익숙해지면 시들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느끼는건 그게 아니었구나였어요. 거리도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어요. 그리고 거리가 멀어지면 단순하게 산술적인 변화가 있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 느낌들이 있고 어려움을 경험 했어요.
10키로를 3번 달리면 30키로라는 생각이 틀리더라구요. 30키로 달릴 때 마지막 즈음엔 달린다기 보다는 다리를 겨우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그 느낌에서 벗어나서 자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할까? 조만간 도전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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