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큰 딸이 훈련하던 개를 개훈련 학교에 돌려보내는 날이었어요. 함께 가서 다른 훈련 받는 개들과 함께 맡기고 왔어요. 약간 짠하고 울컥하기도 한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원래 그 개는 장애인들을 위해 훈련받고 때가 되면 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야했어요. 오늘 1년 넘게 훈련시킨 개를 학교에 보낸 딸의 마음은 섞여 있었어요. 당연히 그 개의 여정을 보내야 하는 마음과 인간적인 애착이 공존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개를 두고 나와서 이렇게 훈현 받은 개를 받아서 도움을 받고 사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서류 지원하는데만 몇개월, 실제로 개를 받기 까지 몇년의 시간이 걸렸데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 개의 도움을 받고 살고 있어요. 이렇게 훈련 받은 개를 원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실제 훈련사 부족으로 많은 개들이 훈련되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훈련 받는 개가 모두 입학이 허가되거나 최종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전달되는건 아니었어요. 엄격한 테스트 후에 실전 배치를 받게 되더라구요. 실전배치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개인 가정으로 입양을 보내게 되더라구요.
이런 행사에 우리가 가서 이야기를 듣고 보고 왔어요.
이 행사를 마치고 아내와 나는 버나비 레이크로 걷기를 떠났어요. 그리고 전체를 돌려면 11키로가 넘어요. 아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약 7키로만 걸을 생각을 했어요. 조금 걷자마자 지난밤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었어요. 굉장히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들 굉장히 많은 나무들이 여럿 쓰러져 있었어요.
그 나무 아래로 엎드려 지나서 길을 걸었어요. 제가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뷰 포인트가 있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7키로 정도가 되는걸로 생각했는데 맞았어요. 내가 원하는 뷰포인트까지 가는데 총 3개의 뷰포인트가 있었어요. 제가 원했던 곳이 3번째 포인트였어요. 아래 사진이 3번째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 중 하나예요.
오늘은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거의 겨울이었어요. 이유가 먼데 보이는 산에 눈이 내렸더라구요. 그 눈을 거쳐서 바람이 불어오니까 그냥 겨울 날씨였어요. 보기엔 좋아보이는데 바람은 차더라구요. 보통은 가던길로 주욱 돌아서 달리기를 마치는데 오늘은 아내 덕분에 1/3 갔다가 돌아오다가 보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엇어요. 먼산의 눈을 볼 수 있더라구요.
좀더 가까이 가면 산이 더 보일까 했으나 나중에는 산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더라구요. 가을 햇빛도 이제 슬슬 겨울 빛으로 색이 바뀌고 있어서 겨울 느낌이 나는 하루였어요. 특별히 음식과 간식을 준비하지 않아서 아주 배고픈 오후 걷기를 했어요. 준비되지 않은 걷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해 봐요.
이제 걷는 거리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는 없어요. 시간 여유만 있으면 훨씬 더 먼거리를 걸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대로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로 무리한 걷기를 시도하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리기를 할 때는 거의 1시간이면 11키로를 달릴 수 있어요. 그런데 걷기는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거의 최근 1달 동안은 걷기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달리기를 했고 주로 10키로 달리기만 했어요.
아내와 함께 걷거나 달리는 때는 거리는 대체로 5-7키로 그리고 달려도 굉장히 느린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내게는 운동량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 시간에 내 욕심만 채울 수는 없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동네 공원을 달리는걸 해야겠어요. 거기서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속도로 운동을 할 수 있어요.
지는 가을 다가온 겨울의 초입에 버나비 레이크 공원 걷기를 하고 나서 감사하게 하루를 누림을 감사했어요. 긴 인생에서 2024년 11월 4일 오후에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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