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캐나다 산지 10년이네요. 그런데 사는게 바빠서 많은 곳을 가 볼 수가 없었어요. 최근에 제가 걷고 달리고 하다보니 조금씩 도전해 보고 싶은 곳들이 생겼어요. 그 중에 한 곳이 베이커 산은 최근에 갔다 왔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최대한 빨리 한번 더 가보려고 해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로 부터 멋진 풍경에 대해 전해 들은 곳이 파노라마 릿지 (panorama ridge)라는 곳이예요.
https://reserve.bcparks.ca/dayuse/
BC Parks - Day Use Pass
reserve.bcparks.ca
위의 링크 주소로 들어가면 아래 처럼 나오면 가리발디 프로빈셜 파크 Book a Pass 를 눌러주세요. 그럼 그 다음 그림이 나와요. 오른쪽에서 날짜를 선택하고, 그 아래에 사용할 주차장은 Rubble Creek 를 선택하시면 되구요.
평일엔 패스가 필요없고 주말과 공휴일 이용시 필요하더라구요. 저희는 월요일 갔지만 휴일이었어요. 그래서 패스가 필요했어요.
사진으로 검색을 해 보셔도 되구요. 구글에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제가 살고 있는 곳 Surrey 에서는 차로 약 2시간 거리예요. 그리고 주말, 공휴일엔 Day-pass가 필요해요 이 데이 패스 받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그 어려운걸 등록을 했어요. 함께 운동하는 방에 말을 해야할 거 같아서 올렸더니 총 5명이 함께 출발하게 되었어요.
파노라마 릿지는 소문은 무성한데 실제 산행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너무 정보가 없는 상태로 가는 산행이라 마음에 안정감이 없었어요. 옷은 어느 정도 입어야 하는지, 뭘 준비해야하는지... 그런데 우리 중에 한 명이 훌륭하게 리딩을 해 줬어요. 그래서 공지를 부탁했더니 멋지게 올려줘서 알려준대로 준비를 했는데 약간의 오차가 있었어요. 이유는 계절이었어요. 산행 방에 올려준 공지를 그대로 옮겨볼게요.
---- 산행 방의 공지 ---
< 일정 >
- 7시 20분 산행 시작. 50분 산행 10분 휴식.
- 11시 30분 정상 목표. 정상에서 점심.
- 12시 30분부터 하산하여 4시반 주차장 도착.
- 귀가 오후 7시 목표.
<준비물>
- 간편한 등산복. 방한복. 등산화. 스틱. 모자. 선글라스. 손수건
- 점심 도시락과 충분한 식수 (이번 경험으로 가을엔 3병, 여름엔 4-5병 500ml)
- 비상약. 초콜릿. 사탕 등
제가 여기에 추가한게 제 개인 촬영 장비와 휴지였어요. 제 개인적으로 저는 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좀 많이 민감해요. 암튼.. 저희의 공지사항을 참고하시구요.
새벽을 뚫고 5명의 산행팀은 주차장에 무사히 잘 도착했어요. 주차장엔 이미 차들이 꽉 차 있더라구요. 참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는데, 막상 올라가 보니 정말 많더라구요. 그리고 왜 그렇게들 다 건강한지 너무 부러웠어요.
파노라마 릿지 화장실
주차장에서 산행 입구 안내 표지판 뒤로 화장실이 2칸 있어요. 그리고 5.6km 지점에 한번더 있어요. 그리고 7-8킬로 부근에 또 한번있고 캠핑장이 있어요. 거기에도 화장실 안내 표지가 있는걸 봤어요. 그 뒤로는 제대로 보지를 못했어요.
파노라마 릿지 산행 물 준비
물은 자기가 물은 자주 마셔야 되면 좀 넉넉하게 준비를 하셔야 해요. 물이 모라자면 민폐거든요. 다들 자기에게 맞춰왔는데 그 무거운걸 가방에 매고 다니는데 달라고 하기엔...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저는 리더가 시키는대로 생수 4병과 커피 하나를 추가했어요. 사실 필요없더라구요. 무겁기만 하고 그래서 물 3병이면 적당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파노라마 릿지 산행을 위한 옷 입는 방법
얇은 옷을 몇겹을 입고 최종 외투는 바람막이가 되는 등산점퍼 같은을 입으시는걸 추천해요. 저는 겨울 얇은 롱패딩 같은걸 입고 그 안에 조끼 패딩도 있었어요. 중간에 빼서 가방에 넣었어요. 패딩은 아니고, 레이어2-3겹 입고, 바깥에 바람 막이 되는 좀 두꺼운 등산 파카 같은걸 추천해요. 시작은 약간 쌀쌀할 수 있어도 금방 열이 올라서 덥더라구요.
파노라마 릿지 쉬는 구간 (진짜 중요해요)
최근 3개월 하루 평균 7-10킬로 정도는 걸었어요. 그런 상태인데도 처음 5.6킬로 구간을 원샷에 올라갔는데, 제게 오버 페이스였어요. 그래도 다행히 잠깐 쉬고 계속 올라갈 수 있었어요. 올라가는 중간에는 '와, 나 오늘 끝까지 못갈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추천은 초반은 5.6킬로 구간은 2번 정도 쉬고 올라가는걸 추천해요.
혼자 머리로 계획을 할 때는 5km 마다 한번씩 쉬면 3번 쉬면 도착, 다시 돌아오면 6시간이면 되겠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실은 좀많이 달랐어요. 제가 이번에 경험을 해 보고 난 후에 내린 결론은 당연히 위에 준비물을 잘 준비했을 경우입니다. 스틱이 없으면 굉장히 어려워 하더라구요. 물은 생명줄입니다.
주차장에서 올라갈 때는 9월 30일 쌀쌀했어요. 그런데 몇 킬로 걷고 난 뒤로는 땀이 제법 얼굴에 흘렀어요. 그래서 옷을 하나 벗어서 배낭에 넣었어요. 정상에서 가서는 바람이 부는데 완전히 겨울 바람이예요. 그래서 제일 밖에 입는 옷은 바람 막이로 좀 두꺼운게 좋아요. 바람을 피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추워서 힘들더라구요.
아래 방식으로 트래킹을 해 보시면 아마도 무난하게 산행을 마치실 수 있을거예요. 그런데 가능하면 여름 혹은 낮 길이가 지금 9월보다는 좀더 길 때 가시는걸 추천해요. 그러면 더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어요. 가을에 가실 경우는 플래쉬를 준비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려올 때 숲속은 제법 어두워지더라구요.
올라갈때
1-3킬로 쉬기
3-6킬로 쉬기
7-10킬로 쉬기
10-13 킬로 쉬기
13-14 킬로 정상
내려올 때
3번 정도 쉬면 될거 같아요
정상 - 3킬로 쉼
3-7킬로 쉼
7-10킬로 쉼
10-출발지점
처음부터 빨리 갔다 오겠다는 마음으로 급하게 산행을 시작하시면 굉장히 힘들어져요. 중간 포기가 그래서 생기는거 같아요. 나중에 전체 산행 현황을 보면 걷는 속도 평균이 4km/h 였어요. 이유는 내려올 때는 제법 빠르게 내려올 수 있어요.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 비해 여유가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가을이라 금방 해가지더라구요. 산에는 빨리 어둑해졌어요.
제가 이번 산행에서 제일 크게 경험한게 스틱 사용법이었어요. 스틱이 있으면 마지막 1킬로 돌산 구간도 꽤 갈만했어요. 그리고 그 산 정상에서 내려올 때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다른 한가자는 나중에 아래 쪽으로 와서 6킬로에서 출발 지점까지 구간에서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은 걷기 보다는 살살 뛰는 느낌으로 내려오는게 발에 무리가 덜 했어요. 스틱을 이용해서 탁탁 집으면서 내려오면 하산 속도도 빠르고 무릎의 부담어 줄어드는거 같았어요. 너무 급한 경사는 그냥 지그재그로 천천히 내려왔어요.
9시간 42분 11초는 전체 걸은 시간이구요, 실제 중간에 쉰 시간을 빼고 움직인 시간으로 보면 7시간 49분 정도라고 앱이 보여주네요
제대로 다 담지 못한 산행이었지만 힘들었고 그렇지만 재밌었습니다.
몇일 지나니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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